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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승 | 마음의 해우소 (@indangkr)

바쁜 일상에 스트레스가 많은 요즘 사람들. 나도 크게 다르지 않아 항상 시간에 쫓기고 정신없이 뛰어다니다 보면 몸도 마음도 지치는 날이 많다. 그래서인지 친구들과 모이면 항상 힐링이 주제가 되고, 행복에 관한 이야기들을 자주 나누게 되는 것 같다. 결국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이 일상속에 있고, 순간 순간을 충분히 느끼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즐기며 몰입할 때 행복감을 느낀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 나는 좋은 친구를 만났다. 내가 손가락만 튕겨도 내마음을 알고화답해주는 녀석이다. 생긴 것도 별나서 아주 맘에 든다. 요즘 별자리 공부에 푹 빠져 사는 나는, 저 녀석이 우주를 떠돌다 나에게 안착한 우주선 같아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핸드팬이라고 부르는 그녀석이 나에게는 악기 그 이상이다.

어릴 적 피아노를 쿵쾅거려본 적이 있는데 소녀시절 나의 감성을 담아내기에 건반들은 끝이 막힌 계단 같았다. 지루한 연습에 연습은 나를 금방 질리게 만들어서 결국은 아쉽게도 포기하게 된 것 같다. 그래도 음악은 항상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주니 일상속에서 항상 음악 듣는 걸 아주 좋아하고, 언젠가 악기 하나쯤은 꼭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

그리고 나에겐 소리에 대한 감각이 열리게 된 계기가 있는데 미국의 북쪽… 눈이 아주 많이 오고 호수가 만여 개나 있는 아름다운 도시 미네소타에 살았던 시간이 나에게는 그렇다. 그곳에 사는 동안 나는 하루도 빠짐없이 자연과 사귀었다. 눈을 감으면 귓가를 스치는 바람소리가 그리움을 빗질해주었고 온갖 새들의 지저귐이 나의 감성들을 간지럽혔다. 다람쥐들과 눈을 맞추고 토끼들에게 말을 걸고 구스들과 빵을 나눠 먹고 호수의 물결들과 대화하며 그렇게 조용히 내 자신의 마음과도 마주하게 되었다. 나의 깊은 내면의 소리가 조금씩 들리고, 자연의 섬세한 소리와 울림도 알아가며 그렇게 나 스스로 맑아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선물같은 시간을 안고 한국에 돌아와서 나는 지금까지 정신없이 달려왔다.

상담과 코칭을 하는 일은 사람들의 마음의 소리에 귀를 열어야 하고 지치지 않는 긍정성과 열정을 필요로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를 정화하고 나의 감성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하며 표현할 수 있는 통로가 절실하다는 생각을 하고 나름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간절함은 항상 답을 주는 것 같다.

우주의 기운은 나를 어느새 아주 낯선 동네로 이끌었고 아름다운 소리를 따라 계단을 내려가니 많은 우주선들이 나를 태우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수염을 기르신 선장님께서는 맑고 자유로운 영혼을 소리에 담아 나를 아이처럼 흥분시켜 주셨고, 나는 멀고 먼 미지의 우주로 여행을 기꺼이 함께 가고 싶다고 승차권을 끊어버렸다. 그날이후 나는 일주일에 한번씩 수염 난 선장님과 우주여행을 떠난다.

그 여행은 나에게 활력을 주고 웃음이 일상에 스며들도록 해준다. 그 우주로의 비행시간은 금방 내려야하는 놀이기구처럼 아쉽지 않을 만큼 여유롭게 이어진다. 그 시간이 주는 것 중에 가장 좋은 것은 자유로움이다. 핸드팬 이라고 이름 붙여진 그 우주선은 신기하게도 나의 손가락만 얹어도 마음이 우주를 날아다닌다. 어려운 음악공부나 질리는 악기공부 같지 않고 신나는 놀이처럼 즐기다 보면 귀르가즘을 경험하고 그 소리들이 모여 음악이 된다.

지금껏 우리가 받은 음악교육은 틀에 얽매이고 눈치를 보게 만들어 왔다. 하지만 특히 음악으로 무엇인가를 표현한다는 것은 그 바탕이 느끼고 즐기는 것이 우선인 것 같고, 자유로움이 있을 때 거침없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점에서 이헌국 선장님은 우리가 스스로를 묶고 있는 쇠사슬을 풀어낼 수 있도록 편안하게 이끌어 주신다. 친구처럼 옆에서 항상 격려하고 함께 연주해 주시며 즐거운 놀이처럼 만들어 주시니 매번 작은 공연을 한 듯 뿌듯함 마저 든다.  

그리고 혼자 느끼는 소리의 울림도 좋지만 함께 할 때 더 신나고, 풍부해지는 소리의 울림은 어울리며 더해지는 기쁨 또한 알게 하는 것이 핸드팬의 장점인 것 같다. 그때그때 느낌을 맛있게 표현하는 즉흥연주는 세상에 딱 한 장 이어서 더 소중한 폴라로이드필름처럼 핸드팬만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 싶다. 저마다 가지고 있는 감성과 음악적 감각들이 고개를 들면 한번씩 음악적인 요소들도 알려주시며 더 듣기 좋은 음악이 될 수 있도록 안내해주시고, 여럿이서 함께 연주할 때나 다른 악기들과 어우러질 때 필요한 요소들도 짚어 주시니 지루할 틈이 없다. 갈 때 마다 여러가지 다양한 악기들을 직접 연습하시며 핸드팬과 맞춰 주시는데 그 모습을 통해 선장님께서 음악을 얼마나 사랑 하시는지 그 열정이 느껴지고, 악기를 다룬다는 것이 꼭 스킬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느낌을 표현하는 게 먼저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선장님과의 이 즐거운 우주선 비행은 어느 날은 사막으로 모험을 떠나기도 하고, 어느 날은 동굴탐험을 하기도 하고, 또 어느 날은 아주 감미롭게 빗속을 지나 바다에 둥실둥실 뜨기도 한다. 그때마다 나의 손가락들은 춤을 추며 나의 마음을 소리로 공간을 채색하는데 그런 시간들의 경험은 나의 하루하루를 춤추게 하고 나아가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 나는 오늘도 설레임 가득한 마음으로 달력을 본다. 나의 선장님과 핸드팬이라는 우주선을 타고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나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멋진 여행을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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