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cher] Equus 이헌국

  • Snd Handpan & Snd Handpan Academy
  • 음악명상그룹 케렌시아
  • 원광디지털대학교 요가명상학과 졸업

월든을 꿈꾸며 밭의 비닐하우스에 살며 불었던 북미 원주민 플룻, 소리에 마음을 담을 수 있다는 즐거움을 만났다. 그렇게 논밭을 누비며 빠져들었던 신비로운 연주란 세계 속에서, 보다 더 진실되고 자유로운 끌림을 좇아 인도 드루빠드 산스탄에 닿게 된다. 

다양한 인도 고전 음악의 모체이자, 인도에서 가장 오랜 세월을 견딘 고대의 음악이며,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 음악 장르인 드루빠드 Dhrupad, 라가 Raag라는 특별한 향을 펼쳐보이는 이 고풍스러운 매너를 현지에서 익혔다. 

덕분에 즉흥연주, 박티 Bhakti, 명상, 나다 요가 Naad Yoga, 진동이 가진 힘을 삶의 이정표로 선물 받아 나의 예술을 꿈꾸게 되었으나, 한국에 돌아오게 된다.

도착 후 현지 언어가 필요해 요가명상학과에 진학하는 한편, 화두를 놓지 않고 일상을 견뎌내던 어느 날, 핸드팬을 다시금 만났다.

그동안 끌림 외에는 이유도 서로 연관성도 없었던 방황의 경험들이, 마치 퍼즐 조각이 맞춰지듯 한 자리에 모여, 핸드팬이라는 완전한 그림의 온전한 부분들이었음을 느끼고 지나온 삶에 감사했다.

그렇게 국내 1호 장인의 문하생이 되어 황형철류 핸드팬 연주에 매진했고, 나를 이끄는 음악을 들으며 나아가고 있다. 

동시에 핸드팬 소리의 비밀이자 특별한 진동인 ‘하모닉스’를 향한 탐구욕에, 악기 제작과 조율의 길 또한 걷고 있다. 핸드팬이 가진 잠재력을 깊이 느낀다. 

음악성은 인성의 또 다른 형태라, 자기 자신의 소리를 들으며 그것을 갈고 닦는 행위는 나의 인성을 갈고 닦는 수행과도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자기표현의 연주를 하며 묵혔던 감정이 해소가 되고 자연의 이치와도 닮은 소리/음악의 원리를 이해하며, 내 자신과 세상에 대해 다른 시각에서 좀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사람이 몸, 마음, 감정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존재라고 할 때, 즐겁게 악기 연주를 하며 닫혀 있던 나의 마음이 열리면 자연스레 몸과 마음이 열리기도 합니다. 핸드팬이라는 악기 연주를 통해 나의 소리를 찾고 그것을 다듬는 과정은, 보다 온전하고 멋진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는, 내 자신을 실현하는 과정인 셈입니다. 사실 핸드팬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니겠지요.

그렇기에 핸드팬 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사람들이 자기 소리를 찾아 연주하고, 그로 인해 자신의 삶 속에서도 보다 자신 본래의 모습으로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 것을 볼 때마다, 내 역할을 찾았구나 생각이 들며 보람과 즐거움을 느낍니다. 어떤 패턴, 리듬, 연습법을 나누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그것들은 표면적인 활동이고, 소리와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이 진심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각자의 삶이 깃든 예술성이 꽃 피어나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 느낍니다.

아카데미에 찾아오시는 분들께 즐겁게 악기 다루는 법은 물론, 핸드팬과 음악을 통해 영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이를 통해 자신도 모르던 예술성을 꺼내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나누고 싶습니다. 음악이 그저 일상의 뒷편에서 재생되고 있는 청각 자극이 아닌, 나의 삶을 더욱 생생하고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예술 작품으로 느끼실 계기를 선물 해드리겠습니다.

우리 안의 음악성이란 꽃을 함께 피워볼까요? ^^